국제 경제·마켓

하루새 7% 빠진 국제유가...커지는 공급과잉 공포

3년 만에 최대 낙폭 추락

산유국 감산 시사에 트럼프 제동 걸어

트럼프 “유가 더 낮아져야”

국제유가가 공급과잉 우려로 하루 동안 7% 이상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24달러(7.07%) 하락한 55.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5년 9월 이래 3년 만의 최대 낙폭이다. WTI는 이날까지 12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1월16일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배럴당 76달러선까지 치솟으며 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한 달여 사이 36%나 떨어진 것이다.



이날 급격한 유가 폭락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올해와 내년 수요 감소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가 나온데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계획에 제동을 건 것이 주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OPEC은 이날 내놓은 11월 원유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7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사우디의 하루 50만배럴 감산 결정에 대해 “사우디와 OPEC은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는 더 낮아져야 한다”고 압박을 가한 점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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