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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진의 모던필라테스 #1>필라테스는 어떤 운동일까요?

모던필라테스 김항진 회장모던필라테스 김항진 회장



안녕하세요, 모던필라테스의 김항진 회장입니다. 저는 모던필라테스에서 운영과 교육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앞으로 10회에 걸쳐 국내 필라테스의 역사부터, 현황 그리고 미래의 방향까지 독자분들 및 필라테스 업계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자 합니다.

우선 ‘필라테스는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현재 가장 빠르게 대중적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운동을 꼽자면 단연코 ‘필라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 운동 선수들은 물론 연예인들과 상당한 건강미를 자랑하는 많은 분들이 필라테스를 하고 있으니까요.

지금 국내에서는 다양한 필라테스 브랜드들이 성업 중입니다. 필라테스의 정통적 철학과 원리는 같지만 각 브랜드마다의 차별성이 존재합니다. 특히 한국인의 체형과 문화에 맞게 응용되고 있으며 자세, 체형 또는 생활 방식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파되고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1880년 독일의 뒤세도르프 근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조셉 휴벌터스 필라테스가 처음 창안한 운동입니다. 사실 운동이라기보다는 창시자인 필라테스의 이름을 딴 ‘재활 프로그램’에 가까웠다고 할 수 있죠.


조셉은 어려서부터 다양한 운동을 배웠습니다. 영국에서는 호신술 강사, 서커스 단원, 권투 등을 했었죠. 세계1차대전 이후 독일 출신인 그는 영국서 전범국 국민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수감되었고 여기서 그는 필라테스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매트운동법’을 정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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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날 무렵 영국 맨아일지역에서 부상 당한 군인들을 재활해주기 시작하였는데, 이 때 필라테스의 독특한 운동 기구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스프링의 저항력을 이용한 근육 회복 및 재활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조셉은 전쟁이 끝나고 독일로 돌아와 자신이 창안한 재활 요법과 기구들을 정리하며 꾸준히 발전시켰습니다. 이 무렵 그는 본국인 독일의 군부로부터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한 재활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전범국가인 조국으로 돌아가는 대신 그는 미국을 선택하게 되고, 뉴욕에서 ‘조절학’이라는 명칭으로 그의 첫 번째 스튜디오(필라테스 운동을 하는 곳을 스튜디오라고 일컬음)를 시작했습니다.

조셉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과정을 따로 창설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모든 환자들을 직접 돌보았습니다. 도제 방식도 제자들 한 사람씩 직접 운동을 가르치는 방식이었습니다. 여기서 필라테스의 다양한 스타일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조셉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파트너였던 클라라가 스튜디오를 물려받게 되었고, 널리 전파되기 시작했습니다.



‘모던필라테스’는 창시자 조셉 필라테스의 제자 이브젠트리(미국)가 보완하고, 페넬로페 레이티(호주)가 발전시킨 필라테스로 전통적 운동법과 해부생리학, 인체역학, 자세의학을 보강한 프로그램입니다. 국내에는 지난 2003년 임규돈 현 모던필라테스 명예회장이 처음 도입했습니다.

모던필라테스는 호주 APMA과 모던필라테스가 인정한 국내 유일한 단체로 필라테스 강사를 위한 교육과정과 필라테스 운동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안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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