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화제의 책]'인간의 역사는 교통의 역사다'

교통의 과거·현재·미래, 인문학적으로 접근

■ 움직이는 모든 것은 교통이다

■ 김창균 지음, nobook 펴냄




현대인의 일상 스트레스 중 빠지지 않는 하나를 꼽으라면 교통혼잡일 것이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잠자리에 들기까지 바삐 움직이는 도시에서 교통의 원활함과 효율성은 경쟁력으로도 평가받는다. 비만이 되면 혈관이 막히는 질병에 걸리기 쉽듯 인구밀도가 높으면 교통 혼잡은 불가피하다. 어떻게 하면 인간 중심의 편리한 교통체계를 갖출 수 있을까. 늘 가까이 있어서 잊고 지내기 쉬운 교통에 얽힌 문제를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책이 나왔다. 버지니아 공대에서 교통공학을 전공하고 25년간 산·학·관·연을 두루 다니며 교통에 얽힌 다양한 경력을 쌓은 김창균 박사가 ‘움직이는 모든 것은 교통이다(nobook 펴냄)’를 출간했다.


저자는 교통 혼잡이 빚어지는 이유를 서로 다른 인간의 욕망이 빚어낸 결과로 분석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세렝게티 평원에서 물소 떼가 이동을 할 때 거칠고 빠르게 이동하면서도 절대 충돌하지 않는 것은 DNA에 각인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를 운전하는 인간은 제각기 본능과 욕망이 달라 신호등과 교통 표지판이 없이는 충돌 방지가 어렵다는 논리다. 책은 교통의 근본적인 개념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한국의 교통현황 등 현상을 정리하고 인류문명의 발전에 교통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무인 자동차가 거리를 채우게 될 미래사회에 교통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다. 또 청소년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는 교통학의 실체와 직업에 대해서도 귀띔한다. 아울러 재테크에도 교통이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관련기사



책은 의식주는 물론 예술·스포츠·법·의학 등 교통과 관련된 사회문화적인 요인을 짚어내 인간의 삶에 교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교통에 문제가 생기면 일상의 파급효과가 적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대비하고 대응체계를 갖춰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교통의 본질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하는 교통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휴먼교통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살만한 도시(livable city)의 요건 중 하나인 효율적인 교통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아울러 교통질서 바로잡기와 교통문화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장선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