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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환자 30%가 0~4세 영유아…10건 중 6건 집에서 발생

응급실 손상환자 조사…70%가 뜨거운 물건·음식 탓

질본 “영유아 목욕 등 일상서 열탕화상 주의해야"

응급실을 찾은 화상 환자 약 10명 중 3명은 0∼4세 영유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화상은 일상생활 중 집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겨울을 맞아 가정에서는 뜨거운 물건과 음식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한 23개 응급실에 내원한 화상 환자는 3만7,106명이었다. 이 중 1,045명(2.8%)이 입원했고, 89명(0.2%)이 사망했다.


특히 영유아 환자가 많았다.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0∼4세 영유아가 전체의 29.3%를 차지했다. 다른 연령대 발생률은 5% 안팎으로 비슷했다. 입원율은 65세 이상 연령에서 15.2%로 가장 높았다.

이들 환자가 화상을 입은 장소는 집(66.5%)이 가장 많았고, 상업시설(18.6%), 공장·산업·건설시설(4.3%), 야외·바다·강(2.3%) 순이었다.


화상은 일상생활(61.7%)을 하면서 많이 발생했고, 업무(28.1%), 여가활동(6.9%) 중에도 발생 빈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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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약 10명 중 7명은 뜨거운 물체(39.5%)나 뜨거운 음식(30.0%)으로 인해 화상을 입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의 원인으로는 상시 이용물품(11.7%), 불·화염(5.8%), 난방기구(2.6%), 햇빛(0.7%) 등이 있었다.

질병관리본부는 겨울에는 특히 화상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영유아의 경우 열탕화상을 입지 않도록 보호자가 가정에서 안전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열탕화상은 뜨거운 물이나 음식물, 수증기 등에 의한 화상으로 영유아가 많이 입게 되는 화상의 종류다.

영유아 열탕화상을 예방을 위한 가정 안전수칙에는 △물이 빠르게 뜨거워지는 개수대에서 목욕시키지 말기 △ 목욕 전 욕조의 물 온도 확인하기 △뜨거운 음식·음료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놓아두기 △아이를 안은 채로 뜨거운 음식 먹지 않기 △아이가 쉽게 잡아당길 수 있는 식탁보나 식탁매트 사용하지 않기 등이 있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흐르는 수돗물을 이용해 화상 부위의 열을 식혀주고, 깨끗하고 건조한 옷이나 수건으로 감싸줘야 한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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