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노란 조끼’ 시위대가 샹젤리제로 향한 이유

“구매력 없는 시위대가 의도적으로 고급상점 노려”

佛 경제장관 “노란조끼 시위는 프랑스 경제 재앙”

샹젤리제 거리는 개선문부터 콩코드 광장까지 약 2km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이미지투데이샹젤리제 거리는 개선문부터 콩코드 광장까지 약 2km에 걸쳐 조성되어 있다./=이미지투데이




프랑스의 고유가 정책에 반발한 ‘노란조끼’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프랑스의 고유가 정책에 반발한 ‘노란조끼’ 시위대가 24일(현지시간)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PA연합뉴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연합 경찰 조합장 장클로드 딜레이지(Jean-Claude Delage)는 BFM 텔레비전에서 “노동자 계급 시위대가 의도적으로 파리의 고급 상점을 타깃으로 공격하고 있다”고 말하며 프랑스 정부에 대응을 촉구했다. 그는 에펠탑과 박물관은 물론 파리 시내 백화점과 상점 등이 문을 닫고 관광객들이 방문을 잇달아 취소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었던 지난 8일 잠정 휴업했던 에펠탑과 주요 관광지는 영업을 재개했지만, 관광객을 위한 상점과 카페가 줄지은 샹젤리제(Champs-Elysses)거리는 여전히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서다.

샹젤리제 거리는 루이비통, 샤넬, 지방시 등 유명 명품 브랜드의 본점과 고급 의상실, 레스토랑이 즐비한 공간이다. 많은 디자이너가 자신의 첫 상점을 샹젤리제 거리 주변에 낸 것이 시초다. 17세기 초 마리드 메디치 왕비를 위한 산책길에서 패션의 중심지로 발전해 온 샹젤리제 거리는 계속되는 ‘노란조끼 시위’에 몸살을 앓고 있다. 관광객들은 “안전이 우려되지만 여행을 취소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른 곳을 몰라도 샹젤리제 지역은 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경제장관 역시 ‘경제 타격’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르메르 장관은 지난 9일(현지시간) 약탈 등으로 피해 입은 파리 시내상점 등을 둘러보면서 “연말 경제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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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마크롱은 침묵을 깨고 트위터를 통해 밤새 시위를 진압한 경찰 측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에 시민들은 갈등 봉합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압박했다. 정부 대변인 벤자민 그리 보이 (Benjamin Griveaux)는 마크롱이 국가 연설을 준비 중이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선은 인턴기자 jsezz@sedaily.com

정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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