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기도 '동물복지 종합대책'수립…4년간 12개 과제 추진

경기도가 오는 2022년까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 실현을 목표로 하는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서상교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20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4개 분야 12개 과제로 구성된 동물복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종합대책은 소통문화 정착, 공존문화 조성, 생명존중 확산, 산업관리 육성 등 4개 분야로 나눠 추진된다.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도는 자문과 정책 개발을 맡을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세부적으로 논의할 2개의 분과위원회(반려동물, 동물보호·복지)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위원회에는 공무원, 동물보호단체 및 협회, 전문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며, 반기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유기·유실동물 예방책인 ‘동물등록제’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는 내장형 마이크로칩 등록비용(마리당 2만원 내외)을 2019~2020년 연 5만 마리씩 선착순 지원할 방침이다.


공존문화 조성 방안으로 주민과 마찰 없이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를 확충한다. 내년에 대형 놀이터 4곳과 간이 놀이터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연간 2만7,000마리씩 마리당 15만원 한도 내에서 중성화 수술비용을 지원한다. 야생동물 구조와 관리, 생태교육을 전담할 ‘경기북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도 오는 2020년까지 건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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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 확산 분야에는 무료 입양 문화 활성화를 위해 연간 7,000마리씩 마리당 최대 20만원(자부담 50%)의 입양비용을 지원한다. 또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총 2회에 걸쳐 도내 동물보호 단체·협회, 직영 및 위탁 동물보호소가 참여하는 ‘경기 반려동물 입양 문화의 날’ 행사를 개최, ‘반려동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라는 슬로건 아래 무료 입양문화를 정착할 계획이다.

도가 직영하는 ‘반려동물 전문 교육·훈련시설’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도우미 견 나눔센터 전문훈련시설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유기동물의 보호·훈련 후 입양 활성화에 더욱 힘을 보탤 계획이다.

특히 ‘반려동물 테마파크’의 경우 많은 도민과 유기·반려동물에게 혜택이 가도록 개발계획을 변경해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여주에 추진 중인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문화센터·보호시설·동물병원 등 시설이 들어서는 공공구역을 우선 착공하고 민간구역은 공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 주체를 민간에서 도내 산하단체로 변경할 방침이다.

산업관리 육성 분야에는 내년 30곳을 추가 지정하는 등 ‘경기도형 가축행복농장’을 확대한다. 반려동물산업 관련 예비 창업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화, 판로 개척을 각각 지원하고 유통 사료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사와 점검도 한다.

서 국장은 “이번 대책은 도민의 동물복지 행정에 대한 높은 기대치에 부응하고자 전문가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다”며 “인간과 동물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경기도를 실현하기 위해 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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