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42% "매일 관절강직 증상"

심한 부위 손·무릎·어깨·발·허리 순

젊을수록 "그냥 참는다" 비율 높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10명 중 9명은 관절이 굳고 뻣뻣한 강직 증상을 경험하며 4명(42%)은 매일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강직 지속시간은 1시간 이상(29.5%), 5~10분(27%), 20~30분(22.5%) 순이었다.

환자들은 또 관절에 통증(71%), 붓는 증상(56%), 운동범위 제한(37%), 열감(36%), 힘 약화(32%) 등 다양한 증상(중복응답)을 겪고 있었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전국 12개 병원 건강강좌에 참석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 38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지속적인 염증반응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전신질환이다. 발병 1~2년 안에 대부분의 관절 조직이 파괴되며 관절이 한 번 손상·변형되면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치료를 받는 게 좋다.


20일 학회에 따르면 환자의 90%가 관절강직을 경험했다. 이 증상이 나타나는 주기는 매일(47%)이 가장 많았고 2~3일에 한번(17%), 주 1회(10%)가 그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하루 중 관절 강직이 나타나는 시간대는 기상 직후(42.5%)가 가장 흔했고 오전~자기 전(27%), 시간과 무관하게 간헐적으로(15%), 하루종일(6%) 순이었다.

강직 증상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 관절 부위(다중응답)와 가중치 적용점수는 손(602점), 무릎(251점), 어깨(233점), 발(180점), 허리(148점) 순이었다. 증상의 강도에 대해서는 27%가 약을 먹고 싶을 정도, 13.5%가 관절의 기능저하를 동반할 정도라고 응답해 10명 중 4명 꼴로 신체적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다.

또 20~30대 환자는 관절염이 노년에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관절 강직이 나타나도 62%가 ‘그냥 참는다’고 답했다. 이런 환자의 비율은 40대 32%, 60대 18%로 낮아졌다. 지난해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건강보험 진료를 받은 24만4,486명 중 20~30대는 9.7%(2만3,774명)다.

환자들은 주로 근육·관절통, 붓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때 치료·상담을 받았으나 류마티스내과를 찾은 경우는 53%에 그쳤다. 나머지는 정형외과(16%), 한의원·한방병원(8%), 재활의학과(6%), 약국(4%) 등을 찾았다.

박성환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많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이 관절 강직 증상으로 많은 불편을 느끼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진행성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질환 진행을 예방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임웅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