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세청에 따르면 현 김용준 중부지방청장과 양병수 대전청장, 박만성 대구청장은 지난해 12월 임명돼 재임 기간이 1년이 된다.
지금까지의 국세청 인사방향과 후배를 위해 용퇴를 하는 관례를 비춰보면 이번에도 최소 3곳의 청장이 바뀔 것이라는 게 국세청 내부의 시각이다. 이중 관심은 1급 자리인 중부지방청장이다. 현재로서는 유재철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최정욱 국제조세관리관, 이동신 자산과세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셋 다 행정고시 36회로 유 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최 국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이 국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공모직인 자산과세국장의 경우 이번에 공모를 새로 하기로 해 이 국장이 중부청장이나 최소 다른 지역 지방청장으로 영전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간 인사교류를 통해 지방청장 같은 자리에 기재부 인사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내년에 중부지방청에서 쪼개져 나와 신설되는 인천지방국세청장 자리도 준비단장 형식으로 올해 인사가 날 가능성이 높다. 지금으로서는 중부청에서 인천지역을 맡고 있는 이청룡 조사4국장이 유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세청에서 서울대·행시 출신이 약진하고 있다”며 “연말 인사에서는 행시와 비고시 출신 등의 배분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국세청 1급 이상 인사는 한승희 국세청장을 포함해 5명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이은항 차장을 빼면 모두 서울대를 나왔다.
/세종=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