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의 ‘인도네시아 쓰나미’ 목격담이 이목을 끈다.
거대한 쓰나미가 22일 밤 인도네시아 순다해협 일대를 덮쳤을 당시 바닷가 호텔에 머물던 한국인 관광객 김모(41·여)씨는 당시 상황을 이야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수도 자카르타로 피신한 그는 “이제는 좀 진정했지만, 그때 상황은 정말로 긴박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 김씨의 남편 송모(42)씨는 “호텔 로비에서 아이들과 놀고 있는데 갑자기 바깥에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놀라서 뛰쳐나가니 갑작스레 호텔로 바닷물이 밀고 들어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무릎까지 물에 잠긴 상황에서 두 사람은 10살 아들을 안고 호텔 경비실로 뛰어 들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송씨는 “먼저 나간 현지인들이 해일에 밀려 쓰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물이 빠지면서 (바다로) 휩쓸려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무조건 건물 안으로 들어가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쓰나미가 발생한 건 지난 9월 이후 불과 3개월 만으로 알려졌다.
쓰나미의 원인은 지진이 아니라, 화산 분화로 인한 해저 산사태로 알려졌다.
또한, 지난 9월 발생한 규모 7.5의 강진으로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에서 약 3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만조로 수위가 높아진 상황으로, 작은 쓰나미에도 예상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