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이용원에서 방화 추정 화재가 발생해,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을 감식하고 있다./ 연합뉴스광주의 한 이용원에서 업주를 살해하고 방화한 범인이 검거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지난 23일 60대 여성 업주를 살해하고 이용원에 불을 지른 혐의(살인·방화 등)로 서모(28)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서씨는 이날 0시 57분경 광주 북구의 한 건물 지하 1층 이용원에서 60대 여성 업주 A씨를 숨지게 하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가 난 건물 2층의 노래방 업주 신고로 출동한 119 소방대는 10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고, 이용원에서 숨져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의 시신에는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으며, 입안에는 카드전표와 소형 제습제(실리카젤)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이용원 종업원은 “손님이 업주와 실랑이하다 살해하고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씨는 퇴폐 영업을 하는 이 업소에서 성매수를 하고 A씨에게 환불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A씨를 살해하고 방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씨는 A씨를 살해한 후 종업원을 협박해 밖으로 끌고 나와 협박하고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종업원은 팔을 다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재 서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