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나비효과처럼…제 도전이 행복사회 씨앗되길"

김원길 바이네르 회장

'인간경영대상' 상생부문 대상




“기업을 경영해오면서 여러 상을 받아봤지만 이번만큼 영예로운 상이 또 있을지 모르겠네요.”

김원길(57·사진) 바이네르 회장이 24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평소 소신대로 사람을 우선하고 주변 사람들과 행복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경영해왔는데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돼 무척이나 영광스럽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앞서 지난 20일 인간개발연구원(HDI) 주최로 서울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상생지속 부문 대상을 받았다. HDI는 비영리 인재교육 연구기관으로 1975년 설립됐다. 지난 44년간 ‘좋은 사람이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바탕으로 인간 존중의 경영정신을 강조해왔으며 인간경영대상은 이런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2015년 시상을 시작했다.


HDI는 7월부터 두 달에 걸쳐 경영자 3,000여명을 상대로 추천을 받아 후보자를 30명으로 압축했다. 이어 심사위원단(위원장 이금룡)과 평가자문위원단(위원장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심사를 거쳐 총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끝에 김 회장은 상생지속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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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 매출 500억원 규모의 국내 1위 컴포트화 업체를 이끄는 최고경영자(CEO)이자 ‘구두 장인(匠人)’이지만 지속적이면서 활발한 사회공헌으로 더욱 많이 회자되고 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마다 5월이 되면 지역 어르신들을 모시고 효도잔치를 연다. 벧엘의집·박애원 등 수많은 복지시설에 물품을 보내고 나라를 지키는 장병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한다. 김 회장은 “심사 과정에서 위원들이 인간 존중의 경영정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심도 있게 평가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심사위원단과 평가자문위원단의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수상자로 선정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나눔과 행복의 가치를 공유하는 후배 사업가들을 양성하는 일에 더욱 관심을 쏟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김 회장은 “비즈니스 멘토로 ‘세상을 아름답게, 사람들을 행복하게, 나도 행복하게’라는 경영철학을 갖춘 멋있는 사업가 10명만 기르는 것이 또 다른 꿈”이라며 “나비의 날갯짓처럼 작은 변화가 폭풍우와 같은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오는 것처럼 지금의 내 도전이 미약하더라도 앞으로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해지는 사회가 될 수 있는 씨앗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원길(오른쪽) 바이네르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상생지속 부문 대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바이네르김원길(오른쪽) 바이네르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열린 ‘인간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상생지속 부문 대상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바이네르


한편 인간경영대상은 △사회공헌 부문 △인재교육 부문 △창조혁신 부문 △상생지속 부문 △특별상 △공로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회공헌 부문에서는 백용기 거붕그룹 회장과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인재교육 부문에서는 오석송 메타바이오메드 회장과 유준식 체리쉬 회장이, 창조혁신 부문에서는 임병훈 텔스타홈멜 회장과 한홍섭 쁘띠프랑스 회장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상생지속 부문에서는 김 회장과 이대성 KSS해운 대표이사가 받았고 특별상은 이승율 EHD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이 받았으며 공로상은 박호군 서울벤처대학원대 총장에게 돌아갔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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