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새해 시무식 대신 4일 종합연찬관에서 ‘열린 발표회’를 열고 업무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기존의 시무식이라는 틀을 벗어나 직원들과 소통하며 조직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본청과 4개 소속기관 직원들이 참석한다.
이날 발표회는 농진청이 세계 최고의 농업연구기관으로 도약하는 데 필요한 제안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연소 농촌지도사부터 농업연구관, 중견 과장까지 모두 6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김은숙 농진청 기획조정관실 행정사무관이 농진청에 ‘혁신’이 필요한 이유를 진단하고 ‘우리의 역할을 고민해보자’는 의견을 제시한다. 또 지상윤 국립축산과학원 농업연구사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소통을 넓혀 기관의 기초를 정비하자는 생각을 제안한다.
또 이선주 농진청 농촌지원국 농촌지도사는 농업·농촌의 지속과 발전은 지도사업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중소가족농 지원 체계에서 비롯된다며 맞춤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연구기관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제안도 눈길을 끈다.
강윤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이 ‘원예특작산업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연구기관’, 성제훈 국립농업과학원 수확후관리공학과장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조직으로 전환’, 박기도 국립식량과학원 작물기초기반과장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자’란 주제발표를 각각 한다.
또 발표에 앞서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을 지낸 류강선 박사는 특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고부가 성장산업으로 거듭난 ‘양잠산업’의 사례를 소개한다. 지난 1970년대 4만톤을 넘던 누에 생산량은 1990년대 들어 900톤을 밑돌았다. 하지만 사양 산업이 되는 듯 했던 양잠 산업은 지난 2000년대 들어 농진청에서 누에고치를 이용한 식의약 소재를 개발하면서 지난 2009년 2,589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2014년 4,000억원까지 크게 늘었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지난 56년의 역사와 전통, 첨단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농진청이 세계 최고의 농업연구기관이 되겠다는 목표에 우리 모두의 힘과 뜻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