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마두로 편에 선 北 "합법대통령 축출시도는 내정간섭"

北 외무성 대변인, 베네수엘라 사태 입장 밝혀

“베네수엘라 인민 자주적 결정으로 해결돼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해 베네수엘라를 방문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축출시도는 내정간섭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의 재임 이후 심각한 정국혼란이 이어지는 베네수엘라 사태는 ‘국제사회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미국과 EU을 비롯한 각국이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은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도 러시아·중국과 함께 마두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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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베네수엘라 정세에 대해 “헌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당선된 대통령을 축출하려는 외부 세력의 그 어떤 시도도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문제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의 자주적 의사와 결정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다”라며 “정의와 평화를 지향하는 전 세계 인민들은 언제나 자주권과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인민의 편에 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그간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의 발언을 통해 북한은 사실상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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