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임시정부기념관·조감도)이 오는 4월 건립 기념행사를 갖고 하반기 중으로 첫 삽을 뜬다.
17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오는 4월11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 인근 옛 서대문구의회 청사 부지에서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행사가 열린다. 임시정부기념관은 하반기 중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1년 8월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 473억원을 들여 짓는 기념관은 연면적 8,774㎡(2,654평), 지하2~지상3층 규모로 건립된다. 상설·기획전시실, 라키비움(복합문화공간), 다목적홀, 수장고 등이 조성되며 현재 기본설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를 그대로 재연한 전시실을 꾸미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념관은 설계 공모에 참여한 한 업체가 당선작에 문제를 제기하며 계약 취소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지난달 “당선작은 적법하게 선정됐다”며 당선작 취소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서대문구는 관내에 기념관이 들어서는 것을 기념해 이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서대문형무소 수감자 중 기록이 남아 있는 1,000여명에 대한 ‘3·1운동 참여자 자료집’을 곧 발간할 예정이다. 또 19일부터 4월21일까지 서대문형무소에서 독립운동 특별전시회 ‘문화재에 깃든 100년 전 그날’을 열고, 매월 셋째 주 화요일에는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특강’을 진행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구에 국립임시정부기념관이 완공되면 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잇는 ‘독립유적지 역사문화벨트’가 조성될 것”이라며 “역사적인 기념관 건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