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프랑스 향수공장 디올에 매각

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사르트르 향수공장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에 매각했다.

이곳에서 주로 생산한 향수 브랜드 롤리타 렘피카의 라이선스 계약이 지난 2017년 종료된 데 따른 경영 효율화 작업이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찬 디올 퍼퓸(Christian Dior Parfum)은 아모레퍼시픽의 사르트르 공장을 공장을 인수했다. 매각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모레퍼시픽과 크리스찬 디올은 지난해 말부터 공장 매각을 두고 수개월 동안 협의해 왔으며 지난달 계약을 마무리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트르 공장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 2004년 4월 약 3만평 대지 위에 5,000평 규모로 지었다. 세계 90여 개국 수출을 위한 자체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며 아모레퍼시픽의 유럽 안착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했다.

주로 생산한 품목은 향수로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던 향수 브랜드 ‘구딸 파리(구 아닉구딸)’는 OEM또는 국내와 중국의 아모레퍼시픽 공장에서 생산된다.

앞으로도 아모레퍼시픽은 구딸 파리, 설화수를 중심으로 유럽 공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 롤리타렘피카 라이선스 종료 이후 생산성 효율을 위해서 매각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며 “성공적으로 안착한 구딸파리(GOUTALPARIS) 브랜드를 중심으로 유럽 뿐 아니라 미주·국내의 럭셔리 니치 향수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르트르 공장이 매각되며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생산기지는 중국 상해 1곳만 남게 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성장성이 높은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020년 준공을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지역에 생산기지를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