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참사에 노출된 피해자 10명 중 7명은 만성적 울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보다 4.5배 넘게 자살 시도까지 했다는 조사 결과가 전해졌다.
이어 현재 정부가 인정하는 피해 범위를 넘어선 다양한 질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는 특조위가 한국역학회에 의뢰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신청, 판정받은 4127가구(5253명) 중 무작위로 추출한 100가구를 대상으로 벌였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인 SK케미칼이 살균제 유해성 측정 결과가 포함된 보고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없다고 속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SK케미칼이 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을 암시하는 연구보고서를 은폐한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SK케미칼에 대한 압수수색 등 수사과정에서 SK케미칼이 만든 가습기 살균제 원료의 유해성을 암시하는 연구보고서가 삭제된 정황을 확인하고 해당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