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전통시장, 특색 살리니…손님이 온다

문화관광시장, 지난해 매출증감률 16%

전통시장, 매출 4년째 상승…"대기업 상생"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을 찾아 떡을 산 후 상인에게도 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을 찾아 떡을 산 후 상인에게도 권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온라인 쇼핑과 대형마트에 밀려났다고 여겨진 전통시장의 매출액이 4년 연속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와 전통을 특색있게 살린 ‘특성화 시장’과 대기업 상생의 성과 덕분이라는 해석이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 육성사업인 ‘특성화시장’제도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문화관광형시장의 경우 전년 대비 고객수 증감율은 2014년 10.9%에서 지난해 14.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증감률은 7.1%에서 16.3%로 두 배 넘게 뛰었다.

그 결과 전체 전통시장 고객 수도 2014년 18억명에서 2017년 20억명으로 11% 증가했다. 매출액도 2014년 20조1,000억원에서 2017년 22조,6000억원까지 4년 연속 상승세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통시장 매출액이 오르는 건 ‘반전 결과’”라며 “상인의 자구노력과 전통시장 환경 개선, 컨텐츠 개발지원이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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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2014년부터 지역문화, 전통을 융합하고 서비스를 높이는 방식으로 전통시장을 돕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498곳이 특성화 시장으로 선정됐다. 이는 전체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29%에 해당한다. 올해 85곳이 추가로 이 제도의 지원을 받는다.

최근에는 대기업과 자발적으로 상생한 전통시장도 부각되고 있다. 이마트 노브랜드의 상생스토어를 입점한 당진전통시장의 경우 입전 전보다 매출이 10% 이상 올랐다. 고객도 50% 가까이 늘었다.

박영선 장관은 “특성화 사업으로 시장이 변화하고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대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복합청년몰 조성, 지역특산품 판매 지원, 노후 건물 디자인 등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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