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가 17년 만에 처음으로 은행에 대한 외환거래 통제 조치를 해제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은 변동환율이 적용된 이날 외환시장에서 미화 1달러는 5,200 볼리바르화에 거래됐다고 보도했다.
고(故)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전 대통령은 2002년 반정부 세력의 쿠데타 실패 이후 외환통제 정책을 도입했다.
외환통제 조치가 해제된 이날 민간은행의 창구에는 일부 시민이 외화 환전을 하려고 줄을 섰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이러한 조치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위축된 경제를 되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줄을 선 시민 로돌포 구티에레스는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아 달러를 사기 어렵다면서 많은 국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인 아스두루발 올리베로스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퇴진시키기 위해 미국이 부과한 제재 탓에 일부 민간 기관들이 국제 금융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