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브리핑]한화생명에 부는 바둑 열풍

'어린이 국수전' 개최 계기삼아

점심시간 활용 바둑교실 열어

20·30대 직원 등 150여명 몰려




한화생명에 때아닌 바둑 열풍이 불고 있다. 27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최근 전 직원의 점심시간을 기존 1시간에서 1시간30분으로 늘렸다. 오전11시30분부터 오후1시까지 공식적으로 허용된 점심시간이다. 늘어난 점심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진 직원들에게 회사 측은 ‘바둑교실’을 열었다. 지난 2001년부터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바둑대회인 ‘세계어린이 국수전’을 개최해온 한화생명은 직원들에게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바둑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이다. 회사 측에서는 당초 40대 이상 연령대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접수 결과는 의외였다. 20~30대 직원들의 참가 신청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것. 모집 예상 인원도 원래 30명가량이었지만 실제로는 150명이나 지원할 정도로 열기가 후끈했다는 후문이다. 한화생명의 한 관계자는 “게임에 빠진 자녀들에게 바둑을 가르쳐주고 싶은 학부모 직원들도 많지만 예상외로 20대 직원들의 관심이 컸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바둑은 ‘중장년이 즐기는 취미’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 등을 지켜본 20대들이 바둑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했다는 분석도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레트로(복고)’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바둑교실 흥행에 한몫했다는 관측도 있다. 한화생명은 이 가운데 100명을 엄선해 최근 첫 바둑교실을 진행했다. 프로기사가 나와 주 1회 교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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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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