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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남한강·북한강 만나는 '두물머리' 황순원 생애 기리는 '소나기 마을'

■양평 또 다른 명소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수변공원인 ‘두물머리’.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수변공원인 ‘두물머리’.



서울 한복판에서 1시간이면 닿는 경기도 양평은 푸른 강과 산악지대가 어우러진 도시다.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을 보며 피서를 할 수 있는 계곡도 있고 연인들의 나들이 코스로 제격인 명소도 즐비하다.


양평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는 역시 두물머리다. 양서면 양수리에 위치한 이 수변공원의 이름은 남한강과 북한강의 두 물줄기가 하나로 합쳐지는 곳이라는 것에서 유래했다. 4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느티나무와 강 한구석에 놓인 돛배가 운치를 더한다. 일교차가 큰 봄과 가을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특히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황금빛 일출을 구경하기 위해 두물머리를 찾는 관광객도 많다. 액자처럼 만들어진 ‘포토존’에서 강물을 배경 삼아 인증샷을 남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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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용문산은 계곡의 경관이 빼어나 피서지로 잘 알려져 있다. 짙은 관목 숲이 우거진 가운데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의 기세가 힘차고 시원하다. 수목원과 산책로가 있는 공원도 잘 조성돼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 즐거운 한나절을 보내기에도 부담이 없다.

고(故) 황순원 작가의 생애를 기리기 위한 ‘소나기 마을’.고(故) 황순원 작가의 생애를 기리기 위한 ‘소나기 마을’.


문학에 특별한 관심을 품은 여행객이라면 양평군 서종면에 있는 소나기 마을을 추천한다. 첫사랑의 슬픔과 감동을 담은 대표작 ‘소나기’로 유명한 고(故) 황순원 작가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소설 속에서 소년과 소녀가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했던 원두막이 마을 한복판에 자리하고 수숫단이 쌓인 오솔길도 만들어져 있다. 작가가 생전에 육필로 쓴 원고와 각종 자료를 전시한 ‘황순원 문학관’도 있다. /글·사진(양평)=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나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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