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올해 상용화를 시작한 5세대(5G)를 넘어 6G 이동통신 연구팀을 꾸리며 차세대 기술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삼성리서치는 지난 2017년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재편한 R&D 허브로, 선행기술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는 곳이다.
그동안 6G 연구는 삼성리서치 내 표준리서치팀에서 수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표준리서치팀을 포함해 팀·랩 단위의 조직을 차세대통신연구센터로 통합한 것은 6G 연구에 더 힘을 실어주려는 목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센터는 삼성리서치 조직 단위 중 가장 큰 규모다. 차세대통신연구센터는 6G 연구팀과 선행솔루션팀, 표준연구팀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에 5G 선행기술과 표준을 연구하던 팀은 이미 있었다”며 “(센터 신설은) 5G가 상용화되면서 본격적인 서비스 확장 준비와 6G 선행 기술 준비를 위해 통신 선행연구를 강화하는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 1월 카이스트와 함께 ‘LG전자-카이스트 6G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LG전자의 연구센터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인스티튜트에 위치 하고 있으며 연구센터장은 조동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맡고 있다. LG전자는 6G 연구센터를 통해 앞으로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6G는 오는 2030년 이후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아직 5G 도입 초기여서 6G에 대한 정의나 기술은 나오지 않았지만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모든 환경이 연결되는 ‘만물지능인터넷(AIoE·Ambient IoE) 시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 등에선 5G 상용화 이전부터 이미 6G 연구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장 먼저 5G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5G 시대의 주도권을 잡은 것처럼 6G로 넘어간 이후에도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