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홍준표 "탄핵서 자유로운 사람 있나"...불붙는 공천룰 갈등

한국당 '탄핵 책임론' 꺼내들며

대규모 물갈이·세대교체 등 예고

洪 발언으로 의견 분분해질듯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튜브 공동 방송을 통한 ‘토론 배틀’을 위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유튜브 공동 방송을 통한 ‘토론 배틀’을 위해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공천룰’ 만들기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전 대표가 “탄핵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는가”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한국당이 공천룰 가운데 하나로 ‘탄핵 책임론’을 꺼낸 터라 앞으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홍 전 대표는 9일 페이스북에서 “한국당이 탄핵 책임론으로 공천 물갈이를 한다고 하는데 내년 총선에서도 탄핵 프레임 속에서 허우적대려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총선 공천룰을 논의 중인 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신상진 위원장이 앞서 지난 6일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있었고 그 뿌리가 되는 2016년 20대 총선 공천에서 후유증이 많았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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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룰 등 각 소위 보고 안건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 이른바 ‘물갈이’ 대상과 규모다. 특히 막말 의원 ‘삼진아웃제’를 비롯해 실적·경쟁력 평가가 강화될 공산이 큰 터라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예고되고 있다. 아울러 탄핵 책임론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될 수 있다. 앞서 황교안 대표는 올해 2월27일 당 대표로 취임한 후 청년·여성 등 정치신인 영입과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피력해왔다.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공천룰을 둘러싸고 가장 크게 주목받는 건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정도”라며 “그동안 황 대표가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뜻을 분명히 한 만큼 그 폭도 크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공천룰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른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수 있다”며 “홍 전 대표의 발언이 그 시작을 알리면서 당내 의견이 더 분분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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