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스위트룸서 품격있는 힐링…가족 호캉스 성지로 뜬다

라운지 이용권 등 다양한 특전에

가성비 높아 5~6인 가족에 각광

그랜드하얏트 예약건수 15%↑

일부 호텔선 키즈 특화 객실도

디플로매틱 스위트룸의 거실./사진제공=그랜드하얏트서울디플로매틱 스위트룸의 거실./사진제공=그랜드하얏트서울



‘한데 이어져 있는 방’이란 뜻의 ‘스위트 룸’은 호텔에서 욕실이 딸린 침실, 거실 응접실 등을 갖춘 방을 말한다. 보통 최상급 객실을 이르는 말로 쓰이는 스위트룸은 주로 커플의 프로포즈나 파티 등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빌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이 스위트룸이 ‘가족룸’으로 각광받고 있다.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크기가 크고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는 스위트룸의 수요가 높아진 것. 여기에 몇 년 전부터 시작된 호캉스 트렌드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호캉스의 기준 자체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11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 따르면 최근 한달여간(6월 1일~7월8일) 스위트룸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디플로매틱 스위트’ ‘앰버서더 스위트(200평)’ ‘프레지덴셜 스위트(337평)’ 등 총 3종의 스위트 객실을 운영 중이다.

하얏트 관계자는 “객실 재단장을 통해 프리미엄급 스위트 객실들 안의 거실 및 서재 등과 같은 공용 공간과 침실 및 욕실 등의 개인 공간의 구별을 뚜렷이 한 게 대규모 가족 고객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한번에 여러 가족이 묵을 수도 있다는 장점 덕에 파티 장소로도 쓰이면서 예약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거실./사진제공=그랜드하얏트서울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의 거실./사진제공=그랜드하얏트서울


스위트룸 호캉스는 가격적인 이득도 있다. 5~6인이 묵기 위해 일반 룸 2개를 빌리는 것보다 스위트룸 하나를 빌리는 게 ‘가성비’ 측면에서 더 낫다는 것이다. 5성급 기준(성수기) 일반 룸은 1박 당 20만원 중후반 정도라면 스위트룸은 40만~50만원 가량이다. 스위트룸 패키지로 이용할 경우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권, 기프트 등 다양한 특전이 포함돼 ‘가심비’를 찾는 고객들의 발길도 이끌고 있다.


가족을 겨냥한 스위트룸을 선보이는 곳도 생기고 있다. 롯데호텔제주는 12일부터 기존 온돌 객실을 리뉴얼해 최대 6명까지 투숙할 수 있는 30평 규모의 ‘프리미어 스위트 온돌 룸’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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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룸을 키즈 특화 공간으로 바꾼 곳은 대박을 쳤다. 켄싱턴호텔평창은 올 1월부터 스위트룸을 키즈 전용 객실로 리뉴얼하면서 평균 객실 점유율이 80% 이상에 달한다.

스위트룸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가운데 1박 1,000만원대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 대한 접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랜드하얏트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였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과 이방카 보좌관이 묵었던 앰버서더 스위트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 문호를 열기도 한다. 웨스틴조선호텔은 27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20층 프레지덴셜스위트 객실을 매주 토요일 문화·예술 체험 공간으로 꾸며 일반 고객들에게 오픈한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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