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는 지난 3일, 4일 양일간 서울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YEOREUM.I(여름.아이)’를 열고 3천여명의 팬들을 만났다.
검은 드레스 착장의 정은지가 오프닝곡 ‘HOME’과 미발표곡 ‘빛’을 부르며 등장했고, 팬들의 뜨거운 환호 아래 공연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정은지는 “제가 공연을 처음 ‘다락방’을 열었고, 두 번째 ‘혜화’로는 아시아 투어까지 했어요”라며 팬들에게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이어 “‘컬러’에 관한 얘기를 하고 싶어요. 오프닝은 시원한 ‘블루’였고, 제 공연 처음으로 이런 드레시한 옷을 입었어요. 새롭습니다”라며 “들려드릴 노래가 많아요. 두 시간 동안 준비 되셨어요?”라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컬러’를 타이틀로 내세운 이번 공연은 ‘사랑’, ‘위로’, ‘힐링’ 등 다양한 색깔의 정은지의 음악을 들을 수 있어 더욱 특별했다. 정은지는 자신의 성공적인 솔로 행보를 열어주었던 ‘너란 봄’, ‘하늘바라기’와 ‘김비서’, ‘신경쓰여요’, ‘상자’ 등 미니 3집 ‘혜화’의 곡들을 선보였다.
이날 정은지는 기존 음반에 실리지 않았던 미발표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빛’, ‘두고 왔나 봐요’, ‘Curtain Call’, ‘추억, 그 계절에’ 등 차분한 무드에서 리듬감 넘치는 곡까지 모두 정은지가 직접 작업한 곡들로, ‘아티스트’ 정은지의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과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한층 성장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게스트와의 호흡도 눈길을 끌었다. 3일에는 10cm 권정열이 정은지와 듀엣 무대 ‘같이 걸어요’를, ‘폰서트’로 솔로 무대를 선보였으며, 4일에는 레게 강 같은 평화(구 스컬&하하)가 정은지와 ‘당 디기 방’ 합동 무대를, ‘부산 바캉스’로 게스트 단독 무대를 펼쳐 색다른 분위기를 더했다.
객석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날 정은지는 ‘Treasure’, ‘When We Were Young’, ‘Love On Top’ 등 커버곡 무대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강렬함을 선사했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공연 중간 대표적인 듀엣곡 ‘All For You’를 부르며 객석 뒤에서 깜짝 등장한 정은지에 관객들은 응원봉 물결과 떼창으로 화답하며 함께 곡을 완성했다.
막바지에 다다르며 팬들과 포토타임을 가진 정은지는 “궂은 날씨에도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곡은 여러분께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앙코르곡 ‘추억, 그 계절에’로 공연을 마쳤다.
정은지는 장장 150여분의 공연을 홀로 이끌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콘서트 ‘다락방’, ‘혜화역’에 이은 세 번째 콘서트 ‘YEOREUM.I’에서 정은지는 최근 첫 아시아 투어로까지 공연을 확장하며 훌쩍 성장한 솔로 가수로서 자신의 역량을 톡톡이 드러냈다. 특히 정은지의 뛰어난 가창력과 관객과의 호흡이 유독 두드러졌으며, 22곡에 달하는 풍성한 셋리스트, 밴드 라이브가 인상적이었던 완성도 높은 공연이었다.
한편, 정은지는 오는 17일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콘서트 ‘YEOREUM.I’의 열기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