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통일부 "한미훈련, 북한 겨냥 아냐...비난 도움 안 돼"

"정부는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이행 입장 견지"

정경두 국방부 장관(앞줄 왼쪽)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 입구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안내하고 있다. / 연합뉴스정경두 국방부 장관(앞줄 왼쪽)이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청사 입구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안내하고 있다. / 연합뉴스



통일부는 12일 “최근 북한 외무성과 보도 매체들이 한미연합훈련 등을 이유로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북한이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 담화로 한미 연합지휘소훈련을 문제 삼으며 정부는 거칠게 비난한 데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훈련은 북측을 겨냥한 대규모 야외 기동훈련이 아닌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한 연합지휘소 훈련이며 남북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다”라고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우리 측의 노력에 북측이 적극 호응해 올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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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한미훈련에 대해 북한에 직접 설명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정부는) 일관된 입장하에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처해 나가겠다는 방향에서 일을 해 나갈 것”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한미훈련에 대한 해명 등이 없으면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서는 “남북 간의 접촉이나 소통에 관해서는 각급 채널을 통해서 유지해 나가고 있다”며 “거기에 대해 소극적 태도라는 그런 입장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바가 있다”고 답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에서 북측에 한미훈련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자체적 방어훈련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한미 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11일 권 국장 명의로 담화를 내어 한미훈련을 즉각 중단하거나 이에 관한 해명 등을 하기 전에는 남북 간 접촉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담화에서 청와대와 정경두 국방장관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막말’에 가까운 원색적 비난을 쏟아내 논란이 불거졌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박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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