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하비슈머시대, 민화 아카데미 '오리엔탈리아 아트스튜디오' 강좌 인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일상의 풍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 일과 생활의 균형을 찾는 워라밸열풍에 이어 최근에는 하비슈머(HOBBY 와 CONSUMER의 합성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는 변화된 시간의 여분을 자기개발과 취미생활로 전환하여 적극적으로 삶을 즐긴다는 사회분위기를 보여준다.

이 때문일까? 최근 미술분야에서는 동양화, 그중에서도 특히 민화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아졌다. 요즘은 전통회화에 작가들의 신선한 발상이 더해지면서 독창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로 변신을 계속하는 중이고, 취미생활이나 원데이 클래스로 민화 그리기가 생겨날 만큼 인기인 데다, 집안을 꾸미는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전통적인 우리 정서를 담아낸 그림이기에,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다가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그림. 아름다운 민화의 매력이 대중적인 지지를 얻으면서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민화는 궁중화에서 시작되어 대중적인 실용화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며 대부분의 작품이 작가미상이다. 그동안 민화의 가치에 대한 평가가 유보되어 오다가 수년전부터 창의적인 조형적 가치와 함께 당시의 시대상과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문화적인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따라서 전통민화를 수집하는 미술애호가들이 늘어나고 있고 문화계에서는 민화배우기의 대중적인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더 높은 수준의 고급강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전문작가들의 강의도 개설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 가운데 한국전통진채회 소속 이지현 작가가 대표를 맡고 있는 <오리엔탈리아 아트스튜디오(Orientalia Art Studio)>가 민화아카데미 정규반을 개설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한국민화협회의 조직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오랜시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압구정본점에서 '생활속의 민화이야기' 강좌를 통해 민화의 대중화 및 작가 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지현 작가는 국내의 유명화랑이 밀집한 강남구 청담동의 네이처포엠에 ‘오리엔탈리아 아트스튜디오'를 새롭게 오픈하여 정규반 강좌 및 비공개 개인강좌를 통해 민화 수강생들을 만나고 있다. 이 강좌는 민화와 전통채색화의 정통기법을 심도있게 전달하는 실습 위주의 강의로 수강생들의 표현력과 이해도를 높여줌과 동시에 소수의 인원으로 수준별 개인별 맞춤강의는 물론 전문작가의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성신여대와 한성대학원에서 전통 진채화를 전공한 이지현 작가는 서울시 전통문화대전 대상,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외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동양화의 전통기법에 민화에서 차용한 요소를 몽타주기법으로 현대화로 재해석하여 그려낸 팝아트 계열의 작품들을 발표하면서 독창적인 영역을 만들어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인사아트플라자에서 열린 ‘New wave 25인’ 초대전에 참여하였고 동덕아트갤러리 및 대구 인당아트홀에서 순회전시중인 ‘책거리 Today’ 초대전에 참여 중이다. 다가오는 9월에는 청담동 갤러리에서 개인전이 예정되어 있다.

오리엔탈리아 아트스튜디오의 정규반 강좌는 수준별 맞춤수업방식으로 매월 진행되며 소수의 프라이빗클래스도 별도로 운영된다. 9월의 정규반 수강신청 및 프라이빗클래스의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또는 대표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