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그 뒤를 잇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2년 8개월 만에 네 번째 국가안보 보좌관이다.
오브라이언은 취임 일성으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인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해 이달 하순 재개 가능성이 있는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 등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피습으로 이란과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발탁된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이란 정책이 그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현재 매우 성공적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일하고 있는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우리의 새로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발표 이후 캘리포니아 방문 도중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함께 취재진 앞에 서서 “내가 존경하는 많은 사람이 그를 절대적인 최고의 선택으로 평가했다. 우리는 좋은 ‘케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상적’이라고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미국과 미국인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군대를 재건하기 위해 대통령은 물론 외교·안보팀과 함께 협력하길 기대한다며 ‘힘을 통한 평화’ 정책을 두 차례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간 ‘미국 우선주의’와 ‘힘을 통한 평화’라는 원칙에 따라 각국에 자국 이익 관철을 위한 압박 정책을 해왔다. 오브라이언의 발언 역시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