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증권사 이달 증시 전망]한달새 오른 눈높이..."코스피 1,950~2,150"

키움 "무난히 2,100선 안착할 것"

교보 "9월보다 상승 탄력은 둔화"

미중 무역협상·기업실적이 변수




증권사들이 10월 증시에 대해 9월보다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다. 다만 기업실적 개선 및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힘입어 무난히 2,100선에 안착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경기침체 및 기업실적 등 경제 펀더멘털의 약화로 9월보다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키움증권은 10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를 2,000~2,150으로 예상하면서 국내 기업실적 개선, 반도체 업황 회복, 미국의 온건한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기업의 12개월 선행 영업이익이 지난 8월 150조원에서 9월 말 154조원으로 소폭 상향 조정되면서 기업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간 상황”이라며 “최근 해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업황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점도 국내 기업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협상은 ‘스몰딜’로 타결될 가능성을 전망하면서 이미 지수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등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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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등을 근거로 높은 변동성을 예상하고 지수 자체의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경기민감주의 반등을 예상했다. 박소연·정훈석·김성근 한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사이클이 바닥을 친 것을 고려하면 경기민감주 반등이 쇼트커버링(매도포지션 청산) 이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증시 상승 탄력이 9월보다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9월 지수 반등의 요인인 중앙은행 금리 인하, 경기부양 정책 가동은 결국 경기침체 충격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책”이라며 “아직 전부 드러나지 않은 펀더멘털 약화가 확인될 경우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펀더멘털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한국 증시가 과열 구간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이 변수에 노출될 경우 코스피는 2,000선을 이탈할 수 있으며 4·4분기 중에는 1,900선을 내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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