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체류 중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의원의 국내 정계 복귀 가능성과 그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안 전 위원은 오는 9일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제목의 마라톤 도전기를 출간한다. 안 의원은 저서에서 “나의 정체성은 문제 해결사”라며 “나는 언제 어떤 일을 할지 모르지만 우리 사회를 위한 문제 해결사로서의 내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전 의원의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정치 재개나 귀국 일정 등에 대해 아직 안 전 의원 스스로 말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러브콜은 잇따르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달 1일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안 전 의원을 향해 “바른미래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도 지난 4일 “안 전 의원과 직접 연락해 (동참) 의사를 묻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혁에는 안철수계 의원 7명이 포함돼 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역시 지난 8월 “안철수 전 의원부터 우리공화당에 이르기까지 같이 할 수 있는 분들이 모두 같이 하는 게 진정한 반문(반문재인)연대”라고 콕 집어 말했다.
안 전 의원에 대한 높은 관심은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로 첨예하게 대치 중인 여의도 진보·보수 진영이 내년 총선에서 ‘중도층 흡수’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지난 1∼2일 전국 유권자 1천4명 대상·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안 전 의원은 7%의 선호도로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3위에 올랐다. 한 달 전엔 8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