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인 갤럭시S10과 갤럭시노트10이 지문인식 오류로 인한 보안 논란에 휩싸였다. 실리콘 케이스를 전면에 씌우면 미리 저장된 이용자의 지문이 아닌 타인의 지문으로도 누구나 화면 잠금 상태를 풀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가 잇따라 삼성전자가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미국 포브스 등 외신과 국내 정보기술(IT) 분야 주요 커뮤니티에 따르면 이 같은 지문인식 오류를 주장하는 이용자들의 사례가 온라인 동영상 등을 타고 속속 제기되고 있다. 심지어 지문이 아닌 신체 다른 부위를 접촉해도 스마트폰 잠금이 열리는 동영상까지 온라인 상에 돌아다니는 상황이 됐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2.7파운드(약 4,000원) 앞·뒷면 케이스를 갤S10에 장착했을 때 지문오류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국내 IT분야 커뮤니티에선 일반 실리콘 케이스를 전면에 덮은 뒤 손가락을 갖다 대도 잠금이 풀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갤노트10도 갤S10과 같은 방식의 지문인식 기술을 탑재하고 있어 함께 논란을 사게 됐다.
갤S10과 갤노트10은 일종의 모바일신용·체크카드인 삼성페이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 해당 페이 서비스로 결재시 이용자는 지문으로 본인임을 인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오류 논란을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풀지 못하면 자칫 금융보안 취약성 문제로 까지 이슈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는 17일 “(갤S10·갤노트10) 기기를 사용 중인 경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지문 인증을 끄고 패턴과 인증 비밀번호를 이용해달라”고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SW 패치를 배포해 오류를 빨리 바로 잡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실리콘케이스의 패턴을 초음파가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SW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SW 패치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