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근 5년 간 주택화재 5만7,000여건 발생···인명피해 5,000명 육박

주택화재·인명피해 1월이 가장 많아···대부분 부주의가 원인

지난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이 불을 끄고 있다.  /사진제공=청주 서부소방서지난달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관이 불을 끄고 있다. /사진제공=청주 서부소방서



1월에 주택화재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 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모두 5만7,750건으로 이로 인해 942명이 사망하고 4,028명이 다치는 등 모두 4,97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월별로 보면 1월에 6,005건(5년 합계)의 주택화재가 발생했고 그에 따른 인명피해는 740명(사망 145명·부상 595명)이었다. 12월(5,740건·486명), 2월(5,351건·414명) 등 다른 달보다 1월에 발생하는 화재 건수와 인명피해가 월등히 많다.


조사 대상 5년간 전체 주택화재 건수의 10%, 주택화재 인명피해의 15%가 1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1월에 발생한 주택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54%(3,252건)로 가장 많고,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21%(1,290건),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은 8%(503건)였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주로 음식물 조리 중 부주의(26%), 불씨·불꽃 등 화원 방치(25%), 담배꽁초(17%), 가연물 근접 방치(14%)가 원인이 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에서 주택화재 건수의 60%, 사망자의 57%가 집중됐다.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비상구 위치 등을 고려해 화재 시 대피 방법과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익혀놓아야 한다. 특히 단독주택은 소방시설이 갖춰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보다 화재 발생에 취약하므로 화재 시 경보음이 울리는 주택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소화기를 구비해야 한다.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빨래를 삶을 때는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치우고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기름을 이용해 요리하다 불이 났을 때는 물을 부으면 위험하므로 물기를 짜낸 행주·수건 등으로 덮어야 한다.

지만석 행안부 예방안전과장은 “주택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1월에는 화원 방치나 가연물 근접 방치로 인한 화재 발생 비율이 다른 때보다 높으므로 집안에서 화기를 취급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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