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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창작산실 선정 올해의 신작 선정

'김부장의 죽음' '까마귀' 세종문화회관서 초연

창작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죽음을 앞둔 평범한 가장, 외환위기 당시 잃어버린 아이를 13년 만에 찾은 한 가족…

한국 사회의 단면을 소재로 우리 가족과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두 편의 창작 오페라가 찾아온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우수 창작 레퍼토리 발굴을 위한 대표 지원사업 ‘2019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창작 오페라 ‘김부장의 죽음’과 ‘까마귀’가 선정됐다.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 모티브를 얻은 오페라뱅크의 ‘김부장의 죽음’은 이달 5~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극작가 고연옥의 희곡 ‘내가 까마귀였을 때’를 원작으로 한 라벨라오페라단의 ‘까마귀’는 7~8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초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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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의 죽음’의 홍민정 연출은 최근 서울 서초구 라벨라오페라단 연습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죽음이라는 주제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고민한 작품”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궁극적인 질문을 던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장의 죽음’은 평범하게 살아온 65년생 김부장이 꿈에 그리던 아파트를 장만하고 행복에 부풀어 있던 때, 예상치 못한 사고로 서서히 죽어가며 지난 삶을 돌아본다는 내용이다.

창작 오페라 ‘까마귀’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 오페라 ‘까마귀’의 한 장면. /사진제공=한국문화예술위원회


‘까마귀’는97년 외환위기로 힘든 시기를 보낸 뒤 13년 만에 잃어버린 막내를 찾은 한 가족의 고통과 희망을 그렸다. 지난해 창작산실을 통해 독거노인 문제를 다룬 오페라 ‘검은 리코더’를 선보였던 라벨라오페라단의 신작이기도 하다. 이회수 연출가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상처 주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화해와 용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오페라”라며 “창작산실을 통해서 좀 더 많은 작곡가나 연출자, 지휘자가 무대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창작 오페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강조했다.

2008년부터 시작된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공연예술 전 장르에 걸쳐 단계별 연간 지원을 통해 우수 창작 레퍼토리를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적 지원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총 182작품의 초연 무대를 지원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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