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9일 서울·인천의 일부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단수 공천 지역은 강북갑(정양석), 강북을(안홍열), 도봉을(김선동), 구로갑(김재식) 등이다. 인천 남동갑에는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전략공천됐다. 20일에는 황교안 대표,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 별도의 ‘대표급’ 공천 면접을 진행한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인천의 16개 지역구에 대한 이 같은 내용의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강서구을·광진구갑·구로구을·은평구을 등 4곳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발표됐지만 공천 대상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서대문구을·마포구갑·금천구는 경선 지역이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갑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해지며 홍일표 의원이 통합당에서 처음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됐다. 서구갑·남동을·부평을은 경선 지역으로 정해졌다. 강남3구로 불리는 서초·강남·송파 지역을 포함해 서울·인천의 나머지 지역은 후보자 추가 면접을 진행한 뒤 결정된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대구 지역구 후보자 38명에 대한 면접을 하루 연기한 데 대해 “불출마 요청한 건 하나도 없다”며 “강조하고 싶은 건 불출마 뜻을 통해 본인들의 명예가 존중되는 정치 풍토가 계속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구·경북(TK) 의원들이 알아서 불출마 선언을 하라는 ‘압박용’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이언주 의원이 김무성 의원의 현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에 전략공천 된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잣대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김무성 의원의 ‘강북 차출설’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보수당 출신 일부 의원에 대한 컷오프 주장에 “정치라는 건 엄청난 상황판단을 해야 한다”며 “다 종합해 고려해야지, 하나만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할 수 없다”고 했다. 또 “공관위원 모두가 민주적이면서도 진심을 다해 공정하게 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관위는 20일 황 대표(서울 종로), 홍 전 대표(경남 양산을), 김 전 지사(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대한 별도 면접을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언론이 두 사람을 특별한 취급을 했다”며 “그래서 특별한 사정을 들어보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