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개신교인, 10명 중 8명 "코로나 위험하지만 주일예배 참석할 것"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등 공동 설문

전국 교회 중 12%만 주일예배 중단해

주일예배 중단에 대다수가 찬성하지만

예배 열리면 71% 참석하겠다고 답해

/자료제공=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자료제공=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최근 종교시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면서 폐쇄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교회 가운데 88%가 주일예배 등 모임을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와 한국기독교언론포럼는 개신교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지난 24일 기준으로 전국에서 ‘교회 전체 예배 및 모임을 중단했다’고 밝힌 곳은 전체 500개 교회 중 12%(60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5%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부산·울산·경남이 28%, 대전·충청이 18%, 강원·제주가 13%, 인천·경기와 광주·전라가 각각 7%, 서울이 6% 순이었다. 이외에 ‘교회 내 식당 운영을 중단했다’고 답한 비율이 82%로 가장 높았고, ‘선교회 등을 중단’한 비율은 81%, ‘주일 오후 예배 중단’은 72%, ‘금요 기도회 중단’ 비율은 70%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일 예배를 아예 중단하자’는 의견에 71%가 찬성했고, 반대는 24%에 불과했다. 하지만 ‘오는 3월1일 주일 예배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9%에 달했다. 지난주 주일(23일)예배 참석율 79%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다. 이는 교회가 나서 예배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신도들은 계속 예배에 참석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달 서울 종로구 명륜교회에 6번 확진자 다녀갔다는 소식이 나온 이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목사와 서울 강남구 소망교회 신도 등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추가 감염자가 계속 발생하면서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료제공=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자료제공=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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