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안양시, 필터 장착한 면마스크 판매…교도소정문서 장당 670원

안양시장·안양교도소장·에버그린 대표 의기투합

필터와 필터장착 마스크필터와 필터장착 마스크



마스크정전기 필터(이하 마스크필터)를 장착한 면마스크가 공급된다.

이번 마스크 공급은 공무원과 기업체 대표 등이 힘을 합해 성공을 이루게 됐다.


4일 안양시에 따르면 코로나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일어나는 가운데 안양교도소가 지난 2일부터 수형자들이 만든 면 마스크를 저렴한 가격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면 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이 제대로 되지 않아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필터를 장착해야 하는데 필터 구매가 여의치 않은 상태였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날 안양교도소를 방문해 김진구 소장으로부터 이런 애로사항을 듣게 됐다. 최 시장은 지난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방문했던 마스크 제조기업인 (주)에버그린을 떠올리며 이승환 대표에게 도움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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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했던 참이었다며 최 시장의 요청에 흔쾌히 승낙, 20만개에 이르는 마스크 필터를 안양교도소 측에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최 시장과 김 소장은 3일 안양 관내 마스크제조업체인 이 대표를 만나 고마움을 표시했다.

최 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마스크 사재기라는 또 다른 문제를 겪고 있지만, ‘에버그린’의 쉽지 않은 결단이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다른 교화시설에도 연결이 이뤄지면 기꺼이 필터를 무상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교도소는 정전기 필터가 장착된 마스크를 9일부터 교도소정문‘보라미매장’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1인 5매 한정으로 하루 1,000개까지 제작하고, 가격도 현재와 같게 장당 670원에 공급한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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