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콜센터 비중 높은 유통가 '비상'…"슈퍼전파 막아라" 총력 대응

지난 10일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연합뉴스지난 10일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외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앞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콜센터가 이른바 ‘슈퍼전파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콜센터를 통한 업무 비중이 높은 홈쇼핑업체나 이커머스업체 등 유통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혹여나 운영 중인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이후 충격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관련 비상대책을 적용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업체와 이커머스업체들은 콜센터 직원들에 감염 차단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발열 체크는 물론 최소인원을 제외하고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분산 운영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콜센터는 직원들이 한 공간에 붙어서 일하는 밀집 구조여서 상대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하다. 바로 옆 사람과 간격이 1m도 채 안 되기 때문에 확진자가 나오면 전파가 빠를 수밖에 없다. 실제 서울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집단감염도 콜센터에서 발생했다.

이에 주요 홈쇼핑 업체들은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서울과 부산, 대구 총 3곳에 콜센터를 운영 중이다. 인원이 610명에 이르기 때문에 전문 방역업체를 통해 주 3회 방역과 자체 방역 4회를 실시하고 있다. 체온도 하루 3회 이상 체크하고 37.5도가 넘을 경우 출근을 금하고 있다. 근무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CJ오쇼핑도 상담 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고, 재택근무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발열 체크는 하루 2회, 사무실 소독은 하루 3회 진행하며 각 부서별 코로나 비상대응 담당자를 지정했다. 또 외부인 출입을 금지하고, 외부미팅도 부서장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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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홈쇼핑은 지금까지 경기도 부천과 부산에 콜센터를 2곳 운영해 왓는데 부천 중동센터에 콜센터를 추가 운영한다. 인원을 분산해 위험을 줄이겠다는 판단이다. 또 순차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사무실 근무 인원에 대해선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사무실 방역도 하루 3회 실시한다.

현대홈쇼핑은 교대 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지난 2일부터는 일부 인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출근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발열 검사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개인별 좌석을 최대한 떨어뜨리기 위해 교육장·회의실 등으로 인원을 분산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쿠팡의 경우 매일 새벽 콜센터를 방역하고 공용공간에 소독제와 소독용 물티슈 비치했다. 발열검사와 마스크 착용도 엄격하게 확인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매일 출근시 체온을 측정하고 마스크 착용을 엄격하게 확인하고 있다. 타층 이동도 제한하고 있으며 퇴근 후에도 밀집 지역 방문과 불필요한 단체활동을 전면 중단하도록 했다.

SSG닷컴은 상담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하고, 상시 발열체크·손소독제 사용을 권장했다. 또 주기적 방역·소독은 물론 모임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발열자는 출근을 제한하고, 의심자의 경우 병원 내원 조치를 받아야 한다.

조예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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