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91번째 확진자가 이탈리아 뿐 아니라 다른 국가도 여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부산시 관계자는 “91번 확진자(24·남·해운대구)가 이탈리아 외에도 유럽 몇개국을 여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출국일이나 귀국 항공편, 얼마나 해외 체류했는지 등 자세한 동선은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91번 확진자는 이탈리아를 여행한 뒤 지난 4일 국내로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91번 환자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특별한 동선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이탈리아에서 감염된 상태로 국내에 입국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우리나라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없고 이탈리아에서 들어와서 증상발현일까지 전후 관계가 맞아떨어져 이탈리아 여행 중 감염됐을 가능성을 더 높게 두고 있다”고 밝혔다.
91번 확진자는 귀국 이후 8일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났고 다음날 해운대백병원에서 검체 채취를 한 뒤 그날 양성판정을 받았고, 오늘 새벽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