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재고를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로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날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앱 개발사들에 따르면 굿닥·웨어마스크·마이마스크·콜록콜록마스크 등 개발사 10여 곳이 공적 마스크 판매 현황 등을 알리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날 정부가 민간 개발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적 마스크 관련 정보를 API 방식으로 공개하면서다.
병원 소개 앱인 굿닥은 ‘마스크스캐너’ 코너를 통해 약국별 마스크 재고를 아이콘으로 보여준다. 충분(100개 이상)은 초록색, 보통(30~99개)은 노란색, 부족(2~29개)는 빨간색, 재고가 없으면 회색으로 표시하는 식이다. 앱뿐만 아니라 동명 웹사이트에서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외에도 똑닥, 웨어마스크 등이 앱을 통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했던 대학생들이 만든 ‘마스크 알리미’도 이날 웹상에 공개됐다.
네이버와 카카오 지도 앱을 통해서도 마스크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에서 약국을 검색하면 지도상에서 약국별 마스크 수량이 노출된다. 카카오맵에서도 ‘공적 마스크 판매처’ 항목을 누르면 약국 목록과 함께 재고량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접속자가 폭주하며 일부 앱은 한때 접속이 불가능한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트래픽 문제는 현장 혼선으로도 이어졌다. 서버 과부하로 데이터 업데이트가 늦어지자 현장 재고량과 표시 수량이 차이를 보이며 부정확한 정보가 제공된 것이다.
민원이 이어지자 일부 개발사들은 “약국 재고 현황은 실시간이 아니며 참고용으로 확인해달라”며 “3월14일까지는 ‘베타 서비스’ 기간”이라는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마스크 정보는 NIA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측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서비스 업체들은 별도의 수정 권한이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지연 현상이 나타난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