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의협 "마스크 재사용, 면 마스크 바람직 안해"

전문위원회 마련 '권고안' 공식 발표

건강해도 쓰는 게 감염 예방에 도움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가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과 면 마스크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의협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마스크의 효과와 역할에 대한 논란이 잇따르자 대책본부 산하 전문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전문위원회에는 감염·소아감염·호흡기·역학 및 예방·가정·영상·응급·중환자·진단검사의학 등 전문가로 구성됐다.

염호기 위원장(인제의대 호흡기내과 교수)은 마스크 재사용을 권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기능을 유지하면서 살균·건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 없으며 의협이 재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것이 마치 재사용을 권장하는 것처럼 비추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지역사회 감염이 유행하는 시기에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감염 전파 차단과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을 공식 권고했다. 호흡기 증상자는 물론 질병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에서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염 위원장은 “외국에서는 건강한 일반인에게 마스크가 불필요하다는 지침이 있지만 국내의 경우 구로 콜센터에서의 집단확진 사례에서 보듯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본격화하는 국내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마스크 착용은 나의 감염을 예방하는 동시에 남에게 감염을 전파하지 않기 위한 배려”라고 적절한 마스크 사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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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에게 적절한 마스크로는 장시간 착용이 어려운 KF94(평균 0.4㎛ 크기의 미세입자를 94% 이상 차단) 제품보다 KF80(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차단) 제품을 권고했다. 외과용(치과용) 마스크 역시 필터 기능이 있어 감염 예방과 전파 차단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위원회는 또 의료기관 방문 시는 물론 진료 도중에도 의사의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대중교통 등 밀폐된 공간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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