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확진자로 인해 첫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 경기 부천시의 한 교회에서 목사와 신도 등 4명이 해당 콜센터에서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경기도, 부천시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보험회사 콜센터에서 근무하던 44세 여성 A씨는 지난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콜센터 확진자 가운데 경기도 거주자는 12일 오전 10시 기준 14명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와 접촉한 부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 목사 1명과 신도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 167번째 확진자다.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1시간 30분 동안 생명수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회에서만 6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천시가 A씨와 접촉한 이들의 검체를 체취해 조사한 결과 함께 예배를 본 신도 B씨(49·여), C씨(51·여), D씨(46·여), 목사 E씨(66) 등 4명이 2차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 콜센터 확진자로 인한 도내 첫 2차 감염사례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 30분 부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4시30분 소사본3동 주민지원센터를 방문하고, 5시 자택으로 돌아왔다. 다음날인 10일 오전 6시 양성판정을 통보받았고,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 입원 격리됐다.
부천시는 역학조사에서 A씨가 이 교회를 다녀간 사실을 확인하고 방역 조치했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교회를 폐쇄했다. 현재 이 교회 신도 수와 A씨와 같은 날 예배를 본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