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서 확진된 대구남성, 검사 여섯번만에 확진 판정 받아

13일 부산 연제구의 한 약국 앞에서 공적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13일 부산 연제구의 한 약국 앞에서 공적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12일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3세 남성(93번 확진자)은 증상이 발현된 이후 5번 검사에서 모두 음성을 받고 6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시에 따르면 93번 확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번 달 2일까지 직장 숙소에서 머무르다가 지난 3일 해운대 부민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6일까지 외출하지 않았고 7일에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당시 병원 측은 93번 확진자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CT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음압 격리병실에 입원시켰다. 폐렴 소견을 보였지만 원인균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병원에선 감염을 강력히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오자 병원 측은 93번 확진자를 감염병전담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했다. 9일과 10일 검사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여섯 번째인 11일 입원 중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때는 기관지 내 검사를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증상은 가볍지만 폐렴 증상이 CT로 나온다”며 “초기 감염일 때 상기도에서, 시간이 지나면 하기도에서 검체 채취를 하면 정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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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일을 하려고 대구에서 부산으로 온 93번 확진자는 최근 확진된 신천지교회 신도인 동생을 포함한 가족 4명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93번 확진자의 가족들은 대구에서 지난달 2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이번 달 3일까지 차례대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종교적 갈등으로 지난 5년간 가족들과 따로 살다가 최근 대구에 있는 가족들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달 20일 대구에서 경주를 방문한 뒤 23일 부산으로 왔다. 부산에서는 가족들의 확진 소식을 듣고 외출하지 않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93번 확진자가 가족 감염인지 지역 감염인지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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