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를 스포츠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비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는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2019 한국경마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설문은 지난 1월 둘째 주부터 17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75세 미만 성인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마를 비롯해 경륜·경정·스포츠토토 등 국내 6개 사행산업에 대한 이번 설문에서는 특히 경마의 스포츠 적합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두드러졌다. 전년과 비교한 한국 경마의 스포츠 적합성 인식도 조사 결과, 2018년 조사에서 경마는 사행산업 중 4위(56.1%)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위(76.8%)로 집계됐다. 스포츠로 적합하다고 인식하는 이유는 △말·기수들의 능력(기술)을 겨루는 것이라서(47.9%) △스릴·박진감·경쟁 등의 관람요소가 있어서(31.7%) △일정한 규칙을 갖고 있어서(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마에 대한 호감도도 2018년 35%에서 지난해 64.6%로 상승했다. 20대와 30대 연령층의 호감도가 평균보다 각각 1.7%포인트와 4.5%포인트 높았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를 도박이 아닌 스포츠로 인식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며 “국제경주 개최와 한국 경주마의 해외경주 선전, 재활·힐링승마 등 사회공헌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사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경마를 시행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