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한 한국 교회 주요 교단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형 임대 교회의 임대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이 소속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는 3, 4월 두달간 교단 산하 소형 임대 교회들의 임대료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기하성 교단의 이같은 조치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과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등 주요 교단들도 동참하기로 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일예배를 중단할 경우 헌금 수입 부족으로 임대료조차 낼 수 없는 형편에 처한 교회들이 적지 않고, 자칫 이들 교회가 예배를 강행함으로써 집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라고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설명했다.
앞서 성남 은혜의강교회 등 신도 수가 300명 미만인 소규모 교회들이 현장예배를 이어가면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협소한 공간에서 다수가 예배를 보는 소규모 교회들은 집단 감염 우려에도 주일 헌금 의존도가 높은데다, 온라인 예배를 위한 장비 등을 마련하기 어려운 이유 등으로 현장예배를 유지해 문제로 지목돼왔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1일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지난주까지 3주간 온라인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대구·경북지역 주민들과 의료진 및 공무원들을 위해 10억원의 긴급의료지원금을 대한적집자사에 전달하고, 4일에는 경기도 파주시 소재 영산수련원 2개동을 코로나19 경증환자들의 생활치유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