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정세균 "제조업 원자재 수급 대비하라... 제2 와이어링 사태 안돼"

코로나19 미국·유럽 등 교역국가로 확산 우려

해수부 무더기 확진 사태엔 "공직기강 확립" 경고

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존 감염국을 넘어 미국·유럽 등으로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국내 경제가 받을 충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정 총리는 “제2의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는 안 된다”며 산업부 등 관계 부처에 원자재 수급방안을 마련하라도 지시했다.

정 총리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번 중국에서 조업 차질이 생겨서 와이어링 하네스라고 하는 부품 하나가 수입이 안되니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모두 공장을 세워야 했다”며 “이제는 유럽과 미국 등 주요 교역 국가들의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제조업은 스스로의 부품으로 모두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중국 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적인 협력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에 산업부 등 관계부처는 우리 기업의 형편이 어떤지, 원자재나 부품 수급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변화로 가능한지, 아니면 다른 대체 공급원을 찾아야 하는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알아보라”며 “필요한 대책이 늦어지면 제2의 와이어링 하네스 사태가 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지난 17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는 신속한 후속조치를 지시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오늘 임시 국무회의를 개최해 추가경정예산 공고와 배정계획을 의결할 예정”이라며 “추경이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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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연기와 대해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자리 수를 기록하는 등 지표가 개선되면서 이제는 일상회복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들려오는데 위기는 방심을 타고 온다”며 “학교 내 유입과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와 방역 중심의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끝으로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해양수산부 확진자들이 무더기로 발생한 사고를 질책하며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지난 번에도 불미스러운 사태가 문화예술 쪽에서 한 번 있었는데 최근 해수부 확진자가 자가격리 수칙을 지키지 않은 일이 다시 발생했다”며 “한 부처에 수십명의 확진자가 나와서 정부의 신뢰를 깼다”고 꾸짖었다. 정 총리는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에도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부탁의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지금처럼 코로나19와 싸움을 하고 있는 시점에서 정부의 신뢰는 천금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어 “공직자 스스로가 정부 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고 협조한다”며 “이번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격리 수칙 미준수 사례를 거울 삼아 모든 부처에서 공직기강 확립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윤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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