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봉사를 마치고 서울로 복귀해 자가격리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20대 국회를 망친 기득권 거대 양당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비례정당 투표에서만큼은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19일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국회가 또다시 거대 양당의 독식 체제로 가게 되면 지긋지긋한 20대 국회보다 몇 배 더 심한 증오와 배제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총칼만 안 들었을 뿐 사실상 내전 상태로 가게 된다”면서 “개원하자마자 대선을 앞두고 한쪽은 탄핵을 막으려고, 한쪽은 탄핵을 시키려고, 아마도 지긋지긋한 20대 국회보다 몇 배 더 심한 증오와 배제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21대 국회의 양당제로 회귀를 우려했다.
이어 안 대표는 “20대 국회를 망친 기득권 거대 정당들을 비례정당 투표에서만큼은 반드시 심판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한 뒤 “새로운 위기는 끊임없이 닥쳐올 텐데 편 가르고 싸우는 진영정치는 침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아울러 제21대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2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20%를 얻으면 21대 국회에서 거대양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역할 할 수 있다”며 “국민의당이 국회에서 ‘메기’ 역할을 해 거대양당이 함부로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의 눈치를 보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여러 여건이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제 마음을 진심으로 호소해 목표대로 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권을 향해 5가지 제안도 내놨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를 촉구하면서 “예전 하던 대로 판에 박은 추경편성만으로 이번 위기는 극복되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전례 없는 대책’은 말만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께서 현 상황을 ‘미증유의 비상 경제시국’으로 규정하셨다면 거기에 걸맞는 행동과 결단을 보이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을 향해 민생경제대책 마련을 위한 ‘여야 정당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했다. 안 대표는 “지금이야말로 여야, 군소 가릴 것 없이 모든 원내정당의 대표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경제위기 극복에 한 목소리를 낼 때이다. 지금이야말로 정치가 밥값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제하고 “대통령께서 함께 하시면 더욱 좋다”고 힘주어 말했다.
뿐만 아니라 안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 즉각 해산,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활동한 공무원과 의료진 등을 위한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정부의 투명한 공개와 장기전 대비 등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