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윤주경·윤창현·한무경 1~3번…‘黃心’대로 판갈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 확정

黃영입인사 대거 당선권 전진배치

이종성·전주혜 등 20번내에 7명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에도 배제돼

뒤로 밀려난 후보 거센 반발 예상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장석춘(왼쪽부터) 최고위원, 정운천 최고위원, 원 대표, 김기선 정책위의장. /연합뉴스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간담회에서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 장석춘(왼쪽부터) 최고위원, 정운천 최고위원, 원 대표, 김기선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통합당 영입인재를 당선권인 20번 내에 대거 전진 배치한 새로운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내놓았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뜻, 이른바 ‘황심(黃心)’이 반영된 명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 명단에도 당선권 안에 들지 못했다. 친박(친박근혜) 인사와 기존 명단에 당선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후보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원유철 대표가 이끄는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는 2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비례대표 후보 추천 명단을 확정했다. 앞서 미래한국당 당원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은 배규한 백석대 사회복지학부 석좌교수가 위원장인 공천관리위원회가 마련한 안을 투표를 거쳐 통과시켰다.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와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실상 이끌었던 당 공관위가 지난 16일 통합당 영입인재를 배제한 명단을 공개한 지 일주일 만이다. 그 명단이 공개된 뒤 통합당의 반대가 거셌고 결국 한 전 대표는 19일 사퇴했다. 20일 원 대표가 대표로 추대된 직후 공 전 위원장은 교체됐다.


이날 확정한 명단을 살펴보면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한무경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각각 1~3번에 배치됐다. 이어 △4번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5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6번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7번 정경희 전 국사편찬위원 △8번 신원식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9번 조명희 경북대 교수 △10번 박대수 전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의장 △11번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씨 △12번 지성호 나우(NAUH) 대표 △13번 이영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14번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15번 전주혜 전 부장판사 △16번 정운천 통합당 의원 △17번 서정숙 전 한국여약사회 회장 △18번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 △19번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20번 노용호 미래한국당 당무총괄국장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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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주목할 만한 점은 윤 전 관장과 윤 전 원장, 이 사무총장, 전 전 부장판사, 지 대표, 최 전 회장,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 소장 등 통합당의 영입인재 7명이 당선권 내에 배치됐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기존 명단에 당선권 안에 있었던 7명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났다는 얘기다. 유 변호사의 경우 당선권 내는 물론 전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친박과 당선권에서 밀려난 후보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보수 통합’ ‘개혁 공천’ 등의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기존 명단에 당선권에 있다 새 명단에 당선권 밖으로 밀려난 후보의 반발은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다만 탄탄한 지역구 기반을 갖추고 있는 현역 의원의 경우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지만 비례대표 후보는 세력이 없어 그렇게까지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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