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경기 파주의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한다.
축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논의해 오는 25일부터 NFC 본관 건물을 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NFC 본관 2층은 의료 인력이, 3층과 4층은 확진자들이 사용하며, 대강당과 의무실 등 일부 시설은 통제된다. 약 1~2개월의 사용기간이 끝나면 1~2주 간의 방역과 재정비를 거쳐 원상 복구된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혈액 수급 부족 문제에 도움을 주고자 최근 임직원이 헌혈에 나서기도 했던 축구협회는 수도권 내 치료시설이 부족할 경우 NFC를 생활치료센터로 공여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이를 접한 방역 당국이 협조 요청을 해오면서 임시로 NFC를 내주기로 했다. 입소자들을 위해 대표팀 유니폼도 준비해놓았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국가 위기에서 협회가 기여할 방안을 다각도로 고민해 내린 결정이다. 선수 소집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NFC를 치료 시설로 활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며 “경증 확진자들이 마음 편하게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