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시민이 가장 시급하게 개선돼야 할 분야로 경제와 일자리를 꼽았다.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소비자태도지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직전 분기보다 크게 감소했다.
23일 서울연구원 발표한 ‘1·4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1대 총선 관련 경제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25.6%는 4·15 총선 이후 정치권이 가장 개선해야 할 분야로 경제와 산업을 꼽았다. 이어 일자리와 취업도 25.5%를 차지해 서울시민 절반 이상이 경기침체와 일자리 창출을 가장 시급한 문제로 지적했다.
총선이 경제에 미칠 파급력에 대해서는 서울시민 40.2%가 ‘높을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 분야로는 △건강보장(35.4%) △주택가격(32.9%) △생활물가(27.8%) △청년실업 및 고용(27.4%)순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 소비자태도지수는 지난해 4·4분기 93.3점에서 10.5포인트 감소한 82.8점을 기록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100점을 넘으면 경제상황과 소비지출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의미고 100점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음 분기에도 소비자태도지수를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소비자태도지수를 구성하는 항목별로는 현재생활형편지수가 전 분기 대비 11.2포인트 하락한 73.7점을 기록했고 미래생활형편지수도 같은 기간 3.7포인트 하락한 85.4점으로 나타났다. 향후 가계소득 감소, 경기불황, 물가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의 이유로 당분간 생활형편이 악화될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봉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서울시민은 총선이 서울시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총선에 따른 민생경제 호전을 기대한다는 응답도 24.5%에 불과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 53.6%보다 절반 이상 낮게 집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