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긴급생계자금 즉각 지급’ 주장 맞서 권 시장 퇴장…지급시기 놓고 갈등

대구시 “총선 이후 16일부터 지급” VS 일부 시의원 “즉각 지급”

대구광역시의회 전경.대구광역시의회 전경.



대구시의회 임시회 도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생계지원 자금 지급 시기를 두고 시의원 발언에 맞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퇴장하고 의원 간 입씨름이 오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25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이날과 26일 양일간 코로나19 극복 및 지역경제 안정화를 위한 긴급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를 연다.

이날 오전 제1차 본회의에서 권 시장이 추경 예산안 제출에 따른 제안설명을 한 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 의원(비례대표)이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긴급생계지원 자금의 즉각 지급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대구 3,000억원, 경북 1,000억원이라는 재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결재했으나, 대구시장은 생계지원을 신속히 집행하라는 정부 정책에 역행하고 총선 이후 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긴급·시급을 외친 게 시장인데 (예산안)의결이 끝나면 (지원금을)바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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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적에 권 시장은 이 의원 발언이 끝나기 전 좌석에서 일어나 본회의장 바깥으로 퇴장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의원이 “시장이 저러면 되냐”며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하자, 다른 의원이 “시장에게 그렇게 말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옹호하는 등 의원 간 입씨름이 벌어졌다.

한편 권 시장은 최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긴급생계자금 신청은 내달 6일부터 받지만 실제 자금 지원은 선거사무와 자금수령 업무의 혼선 우려에 따라 4·15총선 다음날인 16일부터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손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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