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정책

얼마나 안좋길래…자료 공개 취소한 한은

26일 금융안정회의 앞두고

"불확실성 커 정확한 평가 안돼"




한국은행이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금융안정회의를 마친 뒤 내놓을 예정이던 ‘금융안정상황’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25일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기자단에 “금번(26일) 금융안정회의는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포함한 전반적인 상황 파악과 위기 대응에 초점을 두고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회의 관련 보도자료는 배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현재 금융·경제 상황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매우 크고, 금융 시스템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현시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포함해 금융안정 상황을 정확히 평가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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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한은법에 따라 6월과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하고, 3월과 9월에는 이와 별도의 금융안정상황 자료를 작성해 발표해왔다.

한은이 금융안정상황 자료를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1·4분기 경기 상황이 12월에 비해 상당히 악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말에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보면 당시 국내·외 신용평가사는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거나 향후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기업은 차입비용이 증가하고 기존 채무의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등 전반적인 자금조달 여건이 나빠질 수 있다. 또 이들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투자자는 자본손실을 겪게 되고 이를 우려한 채권투매, 펀드런 등 시장불안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 기준 투자등급(BBB등급 이상) 기업 비중은 89.7%이지만, 투자등급 하단(BBB등급)에 해당하는 기업 비중이 실적 악화 등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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